상상만으로 가려운 것은 왜?

자연과학 연구기구 생리학 연구소는 이번에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과 공동으로 "가려움"을 상상 했을 때

뇌의 기능에 의해 실제로 가려움을 느끼는 메커니즘의 해명을 제시했다.


우리의 뇌는 실로 이상한 것으로, 뇌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상상력은 때로는 모든 문제를 자신의 정신이나

신체에 미치게 한다. 가려움을 상상하면 실제로 가렵게 되는 현상은 그 중에서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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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그룹은 가려움을 상상시키는 사진을 보여줬을 때의 피험자의 뇌 활동을 fMRI(자기 공명 단층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조사했는데, "섬피질"이라는 감정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는 부위 및 운동 제어와 관련된 "대뇌 기저핵"

활동이 강력하게 결합한다는 것을 제시했다.


즉 "가려울 것 같은 사진"을 보여준 그룹의 섬피질에서 "가렵다는 것"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대뇌 기저핵과 연동하여 실제로 가려움을 해소 시키려고 동작할 것으로 생각된다 라는 것이다.


전문적으로는 "긁고 싶다"라는 충동을 "소파욕구(掻破欲求)"라고 말하는데, 이 욕망은 참기 어려운 것으로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긁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만 긁어 버려, 결과적으로 특정 부위의

증상을 악화 시켜 버리는 예는 상당히 많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소파욕구(掻破欲求)"로

밤낮으로 고생하고,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에서 오는 컨디션 불량이나 정신 질환을 병발 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언뜻 보면 간단하게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뇌의 메커니즘을 해명

함으로써 전술한 바와 같이 극심한 가려움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많은 사람들의

치료에 응용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