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영향

인생에는 경제적인 문제나 배우자와의 이혼, 부모의 간병이라고 하는 다양한 문제가 따라다니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정신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영국 연구팀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경제적인 스트레스는 기타 스트레스 요인보다 강하고 건강 상태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다양한 유형의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고령자의 건강 바이오마커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에는, 50세 이상의 영국인을 추적 조사한 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영국 노화 종단 연구)이 2008~2012년에 걸쳐 수집한 합계 4934명의 데이터가 이용되었고, 피험자는 면접이나 자기 기입의 앙케이트에 회답한 것 외에, 간호사에 의한 바이오 마커의 채취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4934명의 연령의 평균은 65세였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스트레스 요인은, 장래적으로 필요한 경제적 자원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는 "경제적인 스트레스", 과거 1년간에 사생활로 성인의 개호를 실시하고 있던 "개호의 스트레스", 보행이나 쭈그리고 앉는 등의 행동에 곤란이 있는 "장애의 스트레스", 오랜 병이나 건강 문제에 의해 활동이 제한되는 "질병의 스트레스", 과거 2년 이내에 부모나 배우자와의 사별을 경험한 "사별의 스트레스", 과거 2년 이내에 이혼을 경험한 "이혼의 스트레스"의 6가지였다.

또한, 피험자의 건강 상태 위험은,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생성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염증에 대한 면역 반응과 관련된 CRP와 피브리노겐, 노화와 장수와 관련된 IGF-1이라는 혈액 속 4개의 바이오마커를 통해 측정되었다.

 


분석 결과, 어떠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한 피험자는, 4년 후 추적 조사에서 고위험 카테고리로 분류될 가능성이 61% 높아졌는데, 이 결과는 유전적 요인이나 연령, 성별, 라이프스타일, 조사 개시 시점의 건강 상태와 같은 요인을 제외하고도 확인되었다.

또, 여러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던 피험자에서는, 스트레스 요인이 늘어날 때마다 고위험 카테고리로 분류될 가능성이 19% 증가. 그런데 "경제적인 스트레스"만 보고한 사람은, 그것만으로 4년 후에 고위험 카테고리로 분류될 가능성이 59%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인 스트레스"는 기타 스트레스 요인보다 강하게 건강 상태 악화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

 


경제적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강한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논문의 최대 저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박사연구원인 오데사 해밀턴 씨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생활의 여러 측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상황 악화는 가족 간 갈등과 사회적 소외로 이어지고, 결국 기아나 노숙 등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해밀턴 씨는 "이번 연구에서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생물학적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확립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드시 스트레스가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직접 일으키고 있다고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노인의 몸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스트레스원에 따라 신체적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해밀턴 씨는, "면역계와 신경내분비계가 잘 연계돼 기능하면, 몸의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가 유지돼 건강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이 생물학적 경로를 교란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