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검사중..우연히 남성의 체내에서 꿈틀거리는 기생충이 발견

수술을 예정하고 있던 70세 중국인 남성의 검사 중, 의사들이 예상치 못한 기생충의 존재가 판명되었다는 증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번에 보고된 증례는, 결장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던 70세 남성의 복부를 소형 카메라로 검사했더니, 담도에서 5마리의 기생충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발견된 기생충은, 일반적으로 간흡충이라고 불리는 기생충 Clonorchis sinensis이었다는 것이다.

적출된 간흡충의 충체는 갈색으로, 납작한 형상을 하고 있고, 간흡충을 발견한 중국 광둥성 중산대학 제1부속병원 의사들은, 이 증례를 2023년 12월 23일자 의학잡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보고했다.

 


간흡충은 전 세계적으로 6억 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생충으로, 서식하는 지역의 민물고기나 새우를 생식 혹은 가열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먹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감염 경로.

 


물고기 등의 중간 숙주로부터 인간 소화기로 들어가면, 간흡충의 애벌레가 소장 내에서 식스토라고 불리는 자루에서 나와 담도로 나아가, 거기에서 간이나 담낭에 기생. 수가 적은 경우 무증상이지만, 간흡충의 수가 늘어나면 복통이나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더욱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흡충은 때로 30년이나 계속 살아 간 비대나 영양실조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환자의 변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됨으로써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는데, 이 환자에게서는 알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고, 남성은 암 종양과 담낭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해 미리 받던 담도내시경 검사에서 간흡충이 발견되었다는 것.

기생충을 적출한 남성은 그 후, 구충제를 하기 위한 항기생충제를 처방받았고, 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이 개시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