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는, 강을 헤엄쳐 통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통근이라고 하면 전철이나 버스나 차에 오토바이, 또는 자전거를 도보로 타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스위스에는, 무려 출퇴근 수단으로 수영이 있고, 강을 헤엄쳐 출근하는 사람이 당연한 도시가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도시 바젤은, 유럽을 대표하는 강 중 하나인 라인 강이 도시 중앙을 흐르고 있는데, 그래서 여름이면 그 시원함을 한껏 맛보는 목욕이나 수영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더욱이 해수욕철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흐름에 몸을 맡기는 강 "출퇴근"이다.

전용 방수 가방을 들고, 시원하게 떠다니며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풍경 또한 바젤의 풍물로 되고 있다는.

■ 바젤 강을 이용한 독특한 통근 방법

스위스 바젤=슈타트 준주의 도시 바젤 사람들은, 매년 여름이면 거리 중앙을 흐르는 라인 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는 습관이 있다.

그러던 중, 이색적인 것이 강물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그냥 강으로 뛰어드는 것은 아니고, 이들은 자신의 짐을 "비켈피쉬(Wickelfisch)"라는 물고기 모양의 귀여운 방수백에 담아, 강을 헤엄칠 때도 그대로 운반한다.

비켈피쉬(Wickelfisch)는, 라인 강 수영 전용으로 개발된 스위스 바젤 발상의 방수백이며, 강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편도는 도보가 되지만, 이 가방이라면 가지고 다녀도 멋스럽다는.

그 사용법은, 우선 봉투를 열어 소지품을 넣고, 다문 입을 빙글빙글 7회 감는다. 양쪽 끝의 고정구를 똑딱 끼우면 완성! 이걸로 안의 물건도 젖지 않아 안심이라는 것.

 


이 가방은 인기가 많아, 여름이면 어른과 아이 모두 이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이 도시에서는 라인강이 친숙한 것이다.

 


■ 바젤에서는 라인강 안전대책도

실제로, 강은 바젤 문화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면 강에서 놀거나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힌다. 그래서 강가에 여러 개의 샤워실과 욕실도 있다고 한다.

이런 습관 때문에, 시에서는 안전을 위해 구조대를 대기시키고 부표식 표지 등도 활용하고 있으며, 여름 강놀이는 즐겁고 자연과 맞닿는 의미에서도 건강하지만, 흐름이 강한 장소나 갑자기 깊은 곳에서 빠지는 등의 위험도 따른다.

이러한 강 이동은 수영을 잘하는 사람에 한정되지만, 상급자 등은 보다 흐름이 강한 포인트로 몸을 맡기고 이동하기도 한다고 한다.

다만 언뜻 보기에 괜찮아 보이지만, 물줄기와 선박 항로, 수질과 기온 변화 등에도 주의가 필요해 방심은 금물이인데, 대책으로 라인강변 지역에서는 처음 수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습회 등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7월이면 가이드가 딸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 오염이 해소되고 깨끗해진 라인강

과거에는 공업폐기물이나 가정폐기물 등으로 심각한 수질오염이 문제가 되었던 라인 강이지만, 스위스에서 이 강은 놀라운 변모를 이루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국제 조직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 라인 강의 수질은 사람이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졌으며, 바젤 물고기 검사관과 같이 37종의 물고기가 다시 살 정도로 생명이 넘친다.

 


■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도 비슷한 강 통근

또한 이러한 통근 방법은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도 행해지고 있는데, 그들은 라인 강의 지류 알레 강에서 마찬가지로 강을 사용하고 있다.

"오피스에서 강까지 도보로 단 30초야"라고 하는 것은 에블린 슈나이더 레이즈씨로, 그녀의 경우는 알레 백이라고 하는 방수 가방에 스마트폰이나 지갑, 구두등을 넣고, 수영복으로 강을 내려간다고 한다.

시원한 데다 편한 강으로의 통근. 만약 흐름도 완만하고, 안전하며 해달처럼 둥둥 떠다니기만 해 잘 도착한다면 폭염의 출근도 기대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