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거울 속의 나를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

거울 속의 자신을 알 수 있는 능력은 동물의 현명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거울 속의 자신을 인지 가능하다고 현재 확인되고 있는 것은, 사람을 비롯해 침팬지, 코끼리, 돌고래, 까마귀 등 약간의 종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오사카 시립대학 대학원의 새로운 연구는, "청줄청소놀래기"라고 하는 어류가, 거울 속의 모습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어류로서는 세계 최초이다.

 


■ 거울 테스트의 합격률 94%

청줄청소놀래기는 "청소 물고기"로 알려져 다른 물고기의 몸 표면에 묻은 기생충을 제거해 준다. 연구팀은 2019년 청줄청소놀래기를 이용하여, 어류도 거울상 자기 인지를 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실험 방법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청줄청소놀래기 8마리의 목에 기생충과 비슷한 갈색 마크를 붙인다.

. 목에 마크를 붙이지 않을 때, 투명한 마크를 붙였을 때, 갈색 마크라도 거울이 없을 때의 3가지 조건에서는, 청줄청소놀래기의 행동에 변화가 없다.

. 갈색 마크로 거울을 놔두었을 때, 청줄청소놀래기는 자주 자신의 모습을 보고, 수조 바닥에서 목을 여러 번 문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8마리중 7마리)

. 그들은 거울상을 자신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결과에 대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의문과 비팜이 제기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연구에서는, 그러한 비판에 대답하는 추가 테스트를 실시.

 

<왼쪽 : 기생충 잡기, 오른쪽 :거울상 확인하기>


비판 1 : 샘플 수가 적다.

이에 대해, 새롭게 14마리를 추가해 같은 테스트를 실시.

결과, 모든 개체가 테스트에 합격했고, 전회와 합해, 17/18 개체(합격율 94%)가 거울상 스스로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되었다.

이는 충분한 샘플 수가 된다.



비판 2 : 거울상을 친한 동료로 착각?

이것에 대해서, 연구주임 교수는 "친한 동류의 마크를 봐도, 자신의 마크는 문지르지 않기 때문에, 이 비판은 기각할 수 있다"라고 설명.

비판 3 : 마크에 통증과 가려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목을 문지르는 것은 아닌지?

만약 통증이나 가려움(촉각 자극)으로 마크를 문지르고 있었다면, 기생충으로 보이지 않는 랜덤 마크라도 문지를 것이다. 그러나 추가 실험에서는, 파랑이나 녹색 마크, 또는 기생충답지 않은 마크의 경우 목을 수조 바닥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모든 비판이 해결되었고, 재차 "청줄청소놀래기의 거울상 자기 인지는 결정적이다"라고 결론지었다.

 


■ 의미있는 마크를 사용하면 다른 동물도 자기를 인식 할 수 있다?

또, 종래의 마크 테스트가, 각 동물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는 형태였던 것에 비해, 본 연구는 진짜의 기생충과 흡사한 마크를 실시했다.

같은 실험에서, 동물이 신경이 쓰여 어쩔 수 없는 마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성과는, 지금까지 마크 테스트에 불합격했던 동물도, 의미있는 마크를 사용함으로써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 주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

"의미 있는 생태적 마크를 사용하면, 더 많은 동물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자신이라고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만이 자의식을 갖고 있다는 기존의 사람 중심의 세계관, 동물관이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거울상 자기인지가 어떤 것인지 프로세스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밝혀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동물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인식할 수 있다고 증명되면, 동물 애호의 생각도 크게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