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CAR-T 세포요법으로 백혈병 치료 가능?

혈액으로부터 추출한 면역세포(T세포)를 "암세포를 공격" 할 수 있도록 만든 뒤 다시 체내로 돌려놓는 "CAR-T 세포요법"을 개발 초기에 받은 백혈병 환자 2명이 완화 상태가 12년간 지속됨에 따라 "CAR-T 세포요법은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치료 당초는 "백혈병은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12년간 재발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

CAR-T 세포요법은, 환자의 속에서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를 추출하여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여 "키메라 항원수용체(CAR)라 불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특수한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조한 후 재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2022년 1월 현재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의 암"이라 불리는 병에 대해 5종류의 CAR-T 세포요법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포터 씨 등이 발표한 것은, CAR-T 세포요법의 개발 초기에 치료를 받은 더그 올슨 씨와 또 하나의 피험자에 관한 보고서이다. 올슨 씨 등은 2010년에 만성 림프성 백혈병에 대한 CAR-T 세포 요법을 받은 이래, 일절 재발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번에 재채 포터 씨 등이 "지속적인 관해"라고 인정했다.

만성 림프성 백혈병에 관한 CAR-T 세포요법은 해마다 성공률이 오르고 있지만, 올슨 씨 등이 치료받은 초기에는 완화율이 25~35% 정도여서 일단 완화됐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확인되고 있었다.

이번 발표는 올슨 씨 등에 대한 12년간의 추적 조사를 정리한 것으로, 올슨 씨 등의 혈중에서는 치료 직후 T세포의 일종인 CD8+세포가 우성을 보였지만, 이후 몇 년에 걸쳐 CD4+ 세포가 고도로 활성화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추적 조사는 CAR-T 세포요법이 올슨 씨 등의 혈중에 미친 영향을 밝혀낸 것이지만, 실제로 무엇이 백혈병 재발을 막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CAR-T 세포요법을 시행한 단계에서 모든 백혈병 세포가 죽임을 당한 것인지, 혹은 혈중에 계속 잔류한 T세포가 새로 생긴 백혈병 세포를 검출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파괴해 주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번 연구는 T세포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체내에서의 안전성을 실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재발의 징후가 없다고 재차 인정된 올슨 씨에 대해서는 암환자의 멘토로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하며, "암환자에 대해서 희망을 줄 수 있으면"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