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중 아이들, 틴에이저의 거식증 급증

세계 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을 선언한 직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엄격한 록다운이 시행되었다.

 


여기에는, 학교 휴고, 생필품을 제외한 점포의 즉각 폐쇄, 집회 금지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사회적 고립과 생활수칙의 혼란이 발생했고, 어린이나 틴에이저에게 심각한 영향이 미쳤다.

최신 데이터를 검증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팬데믹 제1파의 기간중, 9세부터 18세까지의 소녀들 사이에, 신경성 식욕 부진증(거식증)의 1개월 당 진단수가 66%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캐나다를 거점으로 하는 팀이 실시한 이 연구에서는, 새롭게 거식증으로 진단된 이 연령층의 환자의 입원수가, 팬데믹 전과 비교해서 3배가 된 것으로도 밝혀졌다.

섭식장애에 관한 이 새로운 데이터는, 2015년 1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걸쳐, 캐나다의 6개 소아삼차의료(전문의료) 병원에서 수집한 것이다. 몬트리올 소아병원(Montreal Children's Hospital)의 홀리 아고스티노 박사를 중심으로 한 팀은, 새롭게 신경성 식욕부진증 진단을 받은 1883명의 아동과 틴에이저를 대상으로 이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 중, 91% 환자는 여성이었고, 1883명의 평균 연령은 15.9세. 이 연구에서는, 캐나다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주가 거식증으로 새롭게 진단되는 아동과 틴에이저의 증가세가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진단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수가 보고된 것은, 캐나다 중앙부의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였지만, 이 지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했다(서부의 주에서는 감염자수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고, 대서양주에서도 감염자수는 매우 적었다).



소아전문 병원 내원 수가 늘어난 것은, 대부분의 주에서 프라이머리 케어 의원이 휴업했고, 다른 정신의료 커뮤니티 리소스 이용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팬데믹 중에는, 일반적인 의료 목적을 위해 병원에 이끄려오는 아동과 청소년의 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아 정신 의료 관련 내원 수는 증가한 것이,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팬데믹 중 신규 진단 수가 가장 많았던 곳에서 거식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진행이 더 빨랐고, 질환 마커도 더 중했다. 이것은, 입원수의 증가라고 하는 지견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연구팀은 강조.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의 큰 사건과 섭식장애의 증상 악화와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 거식증의 증상으로는 심한 칼로리 섭취 제한, 자기 유발성 구토 증가, 운동 충동 고조, 신체 추형장애 악화 등이 있다.

호주를 거점으로 한 연구팀도, 팬데믹의 제1파 중에, 그 이전에 거식증으로 진단받았던 청소년들 사이에 입원수가 증가했음을 보고하고 있다.

섭식장애를 가진 성인들도 팬데믹 중 증상 악화를 경험했으며, 이는 불안 증가, 사회적 고립, 치료팀과의 접촉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 기분이 안 좋은 것이나, 심적 부담이 큰 소셜 미디어상의 메세지에 항상 노출되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되고있다.

 


연구팀은, "휴교 조치에 의해, 친구등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소셜 미디어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외출 제한중의 체중 증가를 언급하거나, 손수 만든 요리나 운동의 일과에 중점이 두어지거나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섭식장애의 위험을 더 높였을 수 있다"

휴교 후 "규칙적인 일과 결여"도 표준적인 식생활 구조를 무너뜨리고 섭식장애와 관련된 행동의 위험을 높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외출금지령이 내려지면, 정기적인 신체 활동도 제한된다. 그것이, 식사 패턴의 혼란과 함께, 체형이나 체중에 관한 불안의 고조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라고 연구팀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