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에 떠오른 얼굴....이 여성의 정체는?

올해 9월, 스페인 북부 바다와 연결되는 밀물이 있는 하천에, 거대한 여성의 얼굴이 떠올라 많은 주민들이 놀라워했다. 이 거대한 얼굴은 약 3미터 정도나 된다고 한다.

눈을 부릅뜨고, 마치 물에 빠져 가라앉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잇는 여성. 실은 이것,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촉진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멕시코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아트 작품이다.

 


■ 거대한 여인의 얼굴이 수면에 떠 있는 광경

9월 23일, 스페인 북부 바스크 주 비스카야 현의 자치제 빌바오에 있는 네르비온 강에, 갑자기 거대한 여성의 얼굴이 떠올라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밀물과 함께 그 여자의 얼굴은 서서히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

눈을 부릅뜨고 물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 여인의 얼굴이 떠오르는 강 풍경은 무척이나 섬뜩해보인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했던 것 같다.

 


■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캠페인의 일환

이 120kg나되는 거대한 여성의 얼굴 조각 작품을 만든 사람은, 멕시코의 예술가 루벤 오로스코 씨다.

이번에, 지속 가능성(지구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자원을 절약하며 미래세대도 평화롭고 풍요롭게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촉진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바스크어로 내일을 듯하는 비하르(Bihar)라는 이름의 이 예술작품은,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대화 유발을 목적으로 한다.

오로스코 씨는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달려있다. 그것을 알리기 위한 주의 환기로서 이 작품을 제작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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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얼굴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한 주민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떠오르는 거대한 여성의 얼굴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징그럽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이 기묘한 설치의 메시지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 작품은 많은 슬픔을 전하고 있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작품에 "마리아"라고 이름 붙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처음에 이 작품은 비극적인 과거 사건의 기념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걸 알았어요. 사람들은 모두 각자 이 작품에 독자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스코 씨는 2년 전에도 스페인에서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고독한 여성의 등신대상을 만들어 노인의 고립된 생활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도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