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 생명이 존재할까?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를 감싸고 있는 얼음 밑에는, 액체의 바다가 존재한다.

새로운 모델 연구에 따르면, 그 바다 속에는 생명에 필수적인 소재인 "인"이 풍부하게 들어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연구는, NASA의 탐사선 카시니가 분석한 엔켈라두스의 얼음 아래에서 분출하는 수증기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그 결과에 따르면, 수증기 안에는 생명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소재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지구외해양학자 크리스토퍼 그라인 박사는,  "엔켈라두스는 태양계 내에서 지구외 생명이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코멘트.

■ 태양계에는 액체 바다가 존재하는 천체가 많이 존재한다

지난 25년 이 태양계에 관한 가장 심연한 발견 중 하나는 액체 바다가 사실 흔했다는 것으로, 엔켈라두스는 물론 타이탄, 유로파, 심지어 먼 곳에 있는 명왕성조차 그 얼음 밑에는 액체 바다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구와 같은 지표의 바다가 존재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로운데, 액체 바다가 존재할 수 있는 태양과의 거리가 아주 좁은 범위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체 내부(내부해)라면, 거리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맞다면 이 우주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허비터블 행성)의 수는 부쩍 늘어나게 된다.

 


■ 엔켈라두스에는 생명에 필수적인 소재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는, 이를 감싸는 얼음의 갈라진 틈에서 가끔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과거 탐사선 카시니에 의해 직접 관측되었고, 클라인 박사 등은, 이 같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세한 열역학, 동역학 모델을 구축하고, 엔켈라두스 내부 바다 해저에서 미네랄이 녹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했다.

그에 따르면, 인은 엔켈라두스 바다에 매우 잘 녹기 때문에 지구의 바다나 그 이상의 용존 인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고, 우주생물학적으로는 엔켈라두스 바다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단번에 높아진 셈이다.

 


■ 인은 생명에 필수적인 소재

인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필수불가결한 소재로서, 지구상에서 11번째로 풍부한 원소이지만, 인간으로는 6번째로 풍부한 원소이고,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에 필요한 소재다.

DNA와 RNA, 에너지를 운반하는 분자, 세포막, 뼈, 치아 같은 물질은 이것이 없으면 만들 수 없다. 

"태양계 내에서의 지구 외 생명 수색에서는 주목 포인트가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유기분자, 암모니아, 황화합물, 생명유지에 필요한 화학에너지 등 생명의 구성요소가 발견되도록 되어 있습니다"라고 클라인 박사는 말한다.

"엔켈라두스의 바다에는 인이 적고 생명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다음 단계는, 다시 엔켈라두스에 탐사선을 보내 그 내부 바다에 실제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