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자신 충만한 초보자를 구분하기 위한 5가지 포인트

2019년 인류가 처음 조우한 감염병인 코로나의 팬데믹에서는, 의료 및 역학 전문가들이 여러 사실을 고려한 뒤 "모른다"고 결론내리는가 하면, 전문가도 아닌 코멘테이터가 박식한 얼굴로 잘못된 지식을 선보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이 내뿜는 정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중요한 "전문가들과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을 진짜 전문가가 해설하고 있는데....

 


인간이 자신의 지식과 자신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20년 넘게 연구해왔다는 영국 뱅어대 언어학자 솔라 템브링크 씨에 의하면, 전문지식을 표현하는 방법은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법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확신에 찬 말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고 한다.

그래서 템브링크 씨는, "루머가 퍼지기 쉬운 세상에서는, 진짜 전문지식이 중요해진다"며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말을 음미하는데 중요한 포인트 5가지를 정리했다.

■ 1. 그 사람의 내력은 전문적인가?

아카데믹한 세계에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지는 지금까지의 실적이나 경력 등 객관적인 척도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는 복잡한 사실 인식과 분류가 제대로 되는지와 기억력의 차이로 나타난다.

물론,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의외의 장소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익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사람의 내력과 그 사람이 말하는 전문지식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경우,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대해 득의양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도 그 사람의 배경을 아는 것이 그 사람의 발언을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 2. 그 사람은 잘 듣는가?

사람마다 의사소통 스타일이 있고, 적극적으로 말해서 대화를 지배하려는 사람도 있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듣고 충분한 근거가 있을 경우에만 의견이나 견해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스타일로 소통하느냐는 전문가에게 중요하며, 예를 들어 의료현장에서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이, 의사와 간호사의 연계가 향상돼 환자에 대한 질 높은 헬스케어로 이어진다는 것.

이런 점에서 템브링크 씨는, "때로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은 끊임없이 지껄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지도 모릅니다"라고....

 


■ 3. 그 사람은 깊이 파고 들었는가?

템브링크 씨는, "극론을 말하기는 쉬워요. 전문가는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어, 그것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지식이 얕은 사람은 표면적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전문가들은 사물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

 


천박한 지식만 가진 사람은, 종종 상세한 설명 없이 같은 메시지를 반복.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은 같은 것을 반복해서 들으면 조만간 그것을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관련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2021년 연구에서도, 잘 알려진 정보를 반복한 경우보다 미지의 정보를 반복하는 경우가 더 사람들은 그 정보를 믿기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팬데믹에 대한 정확한 정보보다 가짜 정보를 반복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양측의 비대칭성이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 4. 그건 단언해도 되는 일인가?

내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이나, 과학적인 실험으로 재현할 수 없는 것, 과거와 미래의 일에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확실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일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다...등 이런 말을 사용해서 불확실하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때 "그것은 잘 모릅니다"와 "나는 잘 모릅니다" 사이에 있는 결정적인 차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템브링크 씨는 강조한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은 어떤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다 아는 반면, 초보자는 입수 가능한 사실을 모를뿐이기 때문이다.

■ 5. 유연한 정보 제공인가?

템브링크 씨는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에 대해 "길순을 숙지하고 있는 사람과, 구글맵 자동 경로 안내"를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어떤 길을 다 아는 사람은 헤매기 쉬운 부분은 자세히 알려주거나, 반대로 배우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길을 생략할 수 있지만, 내비게이션 앱에는 그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개념이나 전문용어를 유연하고 쉽게 구사하거나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게 대응을 바꿀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