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상대의 웃음 소리를 듣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들은 남의 웃음소리만 듣는 것 만으로, 그 상대가 "친구"인지 "애인"인지 잘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볼티모어대(University of Baltimore)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친구에게로의 웃음은, 연인에 대한 웃음보다 자연스럽고 고의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반대로, 연인에게로의 웃음은, 약간 부자연스럽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붙임성 있는 웃음(비위를 맞추기 위한 웃음)"의 인상을 띠기 쉬운 것 같다는...

또, 연인간의 "붙임성 웃음"은, 남성보다 여성이 알아듣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밝혀졌는데,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가, 그녀 혹은 부인이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신의 억지 웃음을 눈치채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여성은 "애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웃음"을 눈치채고 있을지도?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복잡한 음성을 발달시킴으로써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른 "웃음"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즐거울 때만이 아니라, 접객이나 사교 등 사회적인 맥락에 따라 웃음을 조종할 수 있다.

그래서, 연구주임 샐리 파레이(Sally Farley)씨는 "웃음의 생성에는 자발적인 진짜 웃음과 의도적 억지 웃음의 다른 두가지 경로가 있다"고 생각해, 양측이 어떻게 식별되는지를 조사하게 되었다는.

이번의 실험에서는, "친구"와 "연인"이라는 친밀도가 높은 두 그룹으로, 오가는 웃음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27명의 참가자에게, 친한 친구(동성)와 연인을 대상으로 각각 5분간의 대화를 전화로 통화하게 하고, 총 54개의 대화 샘플에서 웃음이 터진 부분만 잘라내 모두 52개의 "웃음소리 샘플"을 얻었다.

최초의 실험에서는, 미국 중부, 대서양안 지역의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이 52개의 웃음소리 샘플에 대해서, 1(매우 부자연, 불쾌)~9(매우 자연, 즐거움)의 9단계로 평가 받았다.

 


또, 각각의 샘플을 랜덤 순서로 두 번 듣고, 그 웃음이 친구를 향한 것인지, 연인을 향한 것인지 예상하게 했는데, 그 결과, 참가자들은, 양쪽의 웃음소리 차이를 우연보다 높은 확률로 식별하는데 성공했다.

덧붙여, 친구를 향한 웃음은 매우 자연스럽게 들리고, 연인을 향한 웃음은 보다 부자연스럽게 들리기 쉬운 것으로 평가.

팀은 이와 별도로, 선행연구에서 얻은 12개의 웃음소리 샘플을 사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집한 252명(남성 125명, 여성 127명)에게 랜섬 순서로 들려줘, 친구 웃음인지, 연인에 대한 웃음인지를 식별하게 했는데....

 


그 후, 참가자는, 각 샘플에 대해 "자연, 부자연", "차가운, 따뜻한", "릴랙스, 긴장", "단조, 변화적", "순종, 지배적" 등의 항목으로, 방금과 같이 9단계에서 평가하도록 지시.

그 결과, 웃음 식별의 정확도는 매우 높았으며, 또한 친구간의 웃음은 연인간에 비해 매우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변화무쌍하고 편안하게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친구 간의 웃음 식별에 남녀 차이는 없었지만, 연인간의 웃음 식별은 여성이 더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상을 정리하면 다음 두 가지로 결론 내릴 수 있는데....

하나는, 친구(동성)와 나누는 웃음은 마음속 깊이 즐기는 자발적 웃음으로, 연인과 나누는 웃음에는 붙임성 있는 웃음과 억지 웃음이 포함되기 쉽다는 것.

또 하나는, 연인간의 붙임성 웃음은 남성보다 여성이 느끼기 쉽다는 것.

평소 여자친구나 부인에게 붙임성 있는 웃음을 짓고 있는 남성 여러분은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