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음걸이 7000보의 효과

걷기는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다.

새롭게 미국 연구팀이 2000명 이상의 피험자를 10년 이상 추적한 조사에서, 평균 "하루 70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하루 7000보 미만인 사람과 비교해 일찍 죽을 위험이 크게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아마스트교에서 신체활동에 관한 역학연구를 하고 있는 Amanda Paluch 조교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활 습관 등이 관상동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장기연구 CARDIA에 참여하고 있는 총 211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와 일찍 죽은 위험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피험자들은 CARDIA가 시작된 1985년의 시점에서 18~30세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피험자가 중년이 된 2005년부터 데이터를 분석했다.

피험자의 2005년 현재 평균 연령은 45.2세이며, 전체의 57.1%가 여성이고, 42.9%가 남성, 42.1%가 흑인이고 57.9%가 백인이었다. 피험자의 걸음 수, 보행 강도, 보행 속도는 기상시 장착하는 가속도계로 측정됐으며, 평균 10.8년에 걸쳐 보행에 관한 데이터와 건강 상태가 추적됐다.

추적 기간중에, 2110명의 피험자 중 72명(3.4%)가 사망했다고 하며, 주요 사인은 암(18명/25%)이나 심혈관질환(17명/23.6%)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가 7000보 이상"인 피험자는 "하루 평균 걸음 수가 7000보 미만"인 피험자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50~7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또 7000보를 넘으면 사망위험이 더 떨어지지만 1만보를 넘으면, 그 이상은 사망위험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점과 보행강도나 분당 걸음수는 사망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도 연구팀은 발견했다.

 


Paluch 씨는 미국 UPI 통신사에 대해 "걸음수계는 일반인의 활동을 감시 및 촉진하고 환자의 임상의의 소통에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 걸음 수는 단순하고 감시하기 쉬운 지표이며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은 건강을 촉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코멘트.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관찰에 근거한 것이지 보행과 사망위험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에 종사하지 않는 뉴욕주에 있는 산드라 아틀라스 베이스 하트 호스피탈 심장병 건강 부문에서 디렉터를 맡고있는 Guy Mintz 의사는, "운동은 혈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개선해 체중 감소에 기여함으로싸, 심혈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

"이 훌륭한 연구는 "오래 살려면 더 걷자"는 위대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며 "오래 살려면 헬스클럽에 다니거나 비싼 기기를 구입할 필요없이 그냥 걷기 시작하면 된다"고 주장.

플로리다대 심장병대에서 임상조교수를 맡고 있는 Michael Massoomi 씨는, 갑자기 "하루 1만 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전날보다 많은 걸음 수를 목표로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하고 "하루 걸음 수가 5000보 미만일 때는 몇 주안에 6000보까지 늘려보세요"라고...

덧붙여 이번 연구에 사용된 걸음수계는 비교적 오래되었고, 시판되고 있지 않은 것이었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걸음수계로 측정했을 떄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현시점에서는 불분명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