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에 화성에 착륙한 NASA의 탐사기 "퍼서비어 랜스"가, 화성에서 천체의 태양면 통과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하고, 그때 촬영된 동영상을 NASA의 체트 추진 연구소에 의해 Youtube에 공개되었다.
아래가 퍼서비어 랜스가 촬영한 일식의 모습으로, 화면 중앙에 크게 찍혀있는 것이 태양이다.
그 태양에 겹치듯이 오른쪽 위에서 수수께끼의 천체가 밀려들어왔고, 왼쪽 아래로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양을 먹어치운 천체는 화성의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로, 포보스는 달보다 훨씬 작고 지름이 20km 정도의 천체로, 달과는 달리 울퉁불퉁하다. 또 크기가 작아서 달과 태양으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화성에서 볼 수 없다.
덧붙여 화성으로부터 촬영한 일식의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ASA는 이전부터 복수의 탐사기를 화성에 보냈었지만, 그 중의 하나 "큐리오시티"가 2013년에 일식의 영상 촬영에 성공, 큐리오시티는 2019년에도 포보스 및 화성의 제2위성 "다이모스"가 태양면을 통과한 영상로 포착했었지만, 모두 선명하지는 않고, 흑백의 영상으로 되어있었다.
화성을 돌고있는 포보스는 화성에 조석력의 영향을 미치고 있고, 부분적으로 지각이나 맨틀을 약간 변형시키고 있다는 것. 중력에 의해 포보스의 궤도도 천천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천체물리학자들은 화성의 내부가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이해하고 지각과 맨틀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영상은 4억 화소가 넘는 화성 파노라마 사진도 촬영한 고성능 카메라 Mast cam-Z에 의해 촬여되었고, NASA는 이번 영상을 "지금까지의 중에서 가장 높은 프레임 레이트이며 가장 깊은 줌으로 촬영된 포보스에 의한 일식 영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