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개선으로 수명이 10년 증가? 어떤 음식이 가장 좋은가?

수명을 연장하는 비결로는 운동, 금연, 금주 등 다양한 것들이 꼽히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식생활 개선으로 10년 정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의학 잡지 PLOS Medicine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생활을 중년부터 계속하면 6~7년 정도 수명이 늘어나고, 젊은 층에서 계속하면 10년 정도 증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145개국 3600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협업하여 주요 질병, 부상, 위험 인자에 의한 사망률, 장애 등을 평가하는 연구 프로그램 GBD의 데이터에서, 식사와 수명에 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과일, 채소, 통곡물, 정제, 곡류,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유제품, 살코기, 가공육, 주스 등의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켰을 때, 수명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추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분석 데이터로부터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최적의 식사를 도출하여 전형적인 서양식 식사와 비교. 여기서 말하는, "전형적인 서양형의 식사"라고 하는 것은, "가공 식품, 살코기, 고지방 유제품, 고당질 식품, 유제품 등이 많고, 야채나 과일은 적은 식사"를 가리킨다. 한편, 연구진이 도출한 "오래 살기에 가장 좋은 식사"는 "콩류(콩, 완두콩, 렌즈콩), 통밀 곡물(귀리, 보리, 현미), 견과류가 많고 살코기와 가공육은 적은 식사"이다.



연구에서는, 20세 때부터 건강한 식사를 함으로써, 미국, 중국, 유럽의 남녀라면 평균수명이 10년 이상 길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60세부터 "서양형의 식사"를 "장수에 최적인 식사"로 변경함으로써, 평균 수명이 8년 길어지는 것도 발견. 80세부터라도 평균 수명은 3년반 길어질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서양식 식사"와 "장수하기에 가장 좋은 식사"의 중간 식사로 변경한 경우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도 계산했다. 이 중간의 식사를 연구팀은 "feasibility approach diet(실현 가능성 접근 다이어트)"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식사라도 20세부터 도입하면, 여성은 6년, 남성은 7년 정도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판명.

다음은 "Typical western diet(서양식 식사)", "feasibility approach diet(실현 가능성 접근 다이어트)", "Optimal diet(장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식사)" 등 세 가지 식생활의 하루 접종 기준량을 식품별로 정리한 표이다.

 


분석 결과로부터, 연구팀은 "어느 연령이라도, 장기적인 식사 변경에 임하는 것으로, 평균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이른 단계에서 식생활을 개선했을 경우, 수명의 연장은 최대화됩니다"라고 적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10년 이상의 장기에 걸쳐 식사를 바꾼 경우, 수명의 변화에 의해 큰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나, 수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과거의 이환자력 등에 대해서도 고려되어 있지 않다. 즉, 이번에 도출된 "식사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것이며, 건강 문제, 유전, 흡연, 음주, 운동 등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그 외의 다양한 요인에 대해서는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의 개선이 왜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이어지는지, 그 상세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수명을 연장하는데 권장된 식품은 항산화물질이 많은 것뿐이다.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항산화물질이 노화의 원인이 되는 세포의 손상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그러나 노화의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인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수하기에 최적의 식사"에 많이 포함된 식품에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뿐만 아니라 항염증 작용을 하는 식품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