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수수께끼였던 금성의 하루 길이

금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지구에 가까운 공전 궤도를 가지고 있고, 크기와 평균 밀도도 지구에 가깝기 때문에 "지구의 쌍둥이"라고도한다.

그런 금성의 정확한 자전주기가,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 엔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팀의 15년에 걸친 측정에 의해 밝혀졌다.

 


금성의 자전 주기를 구하는 연구는, 지금까지 일부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통해 도출 된 값은 서로 다르며, 거친 자전주기는 도출됐지만, 정확한 값은 밝혀져 있지 않았다.

UCLA의 연구팀은, "금성은 지구의 자매 행성이지만, 자전주기 등의 기본적인 특성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정밀한 금성의 자전주기를 바탕으로 금성에 착륙을 시도한다면, 착륙 지점이 최대 30km정도 어긋나 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금성의 정확한 자전주기를 구하는 의미를 강조하고있다.

연구팀이 금성의 자전주기 측정에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골드 스톤 심 우주 통신 시설에서 금성을 향해 전파를 쏘아보낸다.

 


보내진 전파는 몇 분간에 걸쳐 금성에 도달하고, 금성은 마치 거울 공처럼 전파를 반사한다.



금성으로부터 반사되어 온 전파는, 골드 스톤 심 우주 통신 시설과 웨스트 버지니아 주 그린 뱅크 천문대에서 수신된다. 이 때 생기는 두 지점에서의 전파 수신 시간의 차이를 바탕으로 금성의 자전 속도와 금성의 지축의 기울기를 산출한다.

 


연구팀은 위의 측정을 2006년 ~ 2020년까지의 15년간에 21회 실시, 금성의 평균 자전주기가 지구의 243.0226일에 해당하는 시간임을 밝혀냈다. 또한 금성의 자전 속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때로는 자전주기가 약 20분정도 변화할 수도 있다는...

연구팀은, "금성의 자전주기가 크게 변동하는 것은, 금성의 대기는 지구보다 훨씬 더 무겁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구해진 금성의 자전주기에 차이가 발생하였다는 것은, 금성의 자전주기가 항상 변화하고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지적.

 


이번 연구에서는 금성의 정확한 자전주기가 밝혀졌지만, 금성에 대해서는 알 수없는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런 가운데, NASA는 2021년 6월 3일, 금성의 대기의 성분을 측정하는 "DAVINCI+"와 금성의 지질학적 특성을 조사하는 "VERITAS"의 2가지 미션을, 2028년과 2030년에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각각의 미션은 약 5억 달러가 투입 될 예정으로, 금성의 자세한 해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