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행위! 마라톤 은메달 리스트의 포즈에 감춰진 비밀

2016년 리오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라고 하면 역시 마라톤이다.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21일 아침 남자 마라톤은 시작되었다.


- 은메달 리스트의 포즈에 세계가 주목


마라톤 스타트 후, 약 2시간이 지나서 2위로 골인 한 은메달 리스트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리레사 선수가 골 지점에 들어온다. 그런데....골 지점에서 이상한 포즈를 계속 취하고 있다. 실제로 본인도 그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는데.....왜 저런 포즈를 취할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 포즈에는 어떤 비밀이 있다고 하는데....


<마라톤을 본 사람은 기억날 것이다>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 목숨을 건 항의였다고 한다. 보기에는 그냥 기쁨에 겨워 무작위로 나타내는 행위로 보여지지만, 실은 무언의 항의였다고.


페이사 리레사 선수의 조국 에티오피아는 정부의 부족에 대한 과격한 탄압이 문제가 되고 있다.


- 오로모 족을 탄압하는 에티오피아 정부


대상이되고 있는 것은 오로모 인으로, 에티오피아 최대의 민족이면서 반체제 적으로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Human Rights Watch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민중 중 400명의 사람들이 정부 보안군에 의해 살해당하고, 수만명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치안 부대는 경고도없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 피해자는 18세 마만의 학생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정부 보안군에 의한 시위대에 발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 정부에 항의를 나타낸 포즈


이번 이 선수의 포즈는 이러한 에티오피아 정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대담하게도 정부에 항의의 뜻을 나타낸 선수는 "에티오피아에 돌아가면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사망할 때까지 투옥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



현재 그는 고국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다시는 조국의 땅을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에 대해 세계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그리고 용기있는 이 선수의 동향은 물론 에티오피아의 정세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