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눈을 10분간 응시하면, 환각에 빠져든다?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는데 있어 "눈 접촉"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의 눈을 너무

쳐다보면 마약을 복용했을 때와 같은 의식 장애가 발생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 상대의 얼굴이 괴물로 보인다?

이탈리아 우르비노 대학의 연구팀이 실시한 이 연구에서는 40명의 피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피험자끼리 2인조로 어두운 방에서 10분 동안 1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상대의 눈을 바라보게 하고,

또 다른 그룹은 같은 방에서 10분 동안 벽을 응시하라고 했다.


그후, 정신 상태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10분 동안 타인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던 그룹은 색채

강도가 희미하거나 소리가 작아지거나 커지거나 의식이 희미하게 되는 등 자신이 자신이라는 감각이 

없어진 상태(영혼 분리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져.


또한, 이 그룹은 실험 중에 상대의 얼굴이 괴물이나 친척, 심지어 자신의 눈에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은

환각을 경험하는 등 90%가 LSD 와 MDMA(엑스터시) 등의 환각제를 복용 한 때와 같은 "의식 변화 상태

(Altered State of Consciousness)"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거울을 바라보는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연구를 이끈 Giovanni Caputo 씨에 따르면, 환각을 본 것은 해리 상태(자신이 자신이라는 감각이 없어진

상태)에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발생하는 "리바운드 효과" 에 의한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또한, Caputo 씨는 2010년에도 같은 실험을 했었는데, 그 때는 50명의 피험자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10분 동안 응시하라고 했었는데, 모두가 "자신이 자신이 아닌 느낌"을 경험하고 자신의 얼굴이 조상이나 동물,

괴물로 변해가는 것 같은 환각을 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via : Science 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