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은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극채색의 날개를 크게 펼치는 공작의 디스플레이 행동은, 조류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번에 매니토바 대학의 Angela Freeman 씨와 James Hare 씨에

의해 그들의 날개에서는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초저음(infrasound)"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가청 영역은 20Hz에서 20KHz 사이로 되어있고, 이 범위를 벗어난 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다. 한편, 박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류는 50~700Hz 주변까지 들을 수 있다고 되어있어,

구애와 위협 등이 행해지는 "디스플레이"에서도 그러한 음역에서 행해지는게 일반적이다.


수컷 공작은 디스플레이시 날카로운 울음 소리를 내면서 크게 넓힌 날개를 흔들 흔들 하는 행동을

취한다. 이때 날개를 흔들 흔들 하면서, 소리를 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런 

소리는 화려한 날개를 사용한 시각적 어필의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Freeman 씨 등이 디스플레이 중인 공작이 내고있는 소리를 상세히 조사한 결과,

인간의 귀로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낮은 음역 인 70~108 데시벨이라는 큰 소리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간의 가청으로는 전철이 통과하고 있을 정도의 소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녹음 한 음성을 암수 모두 공작 앞에서 재생했는데, 모두 주의를 기울여 행동을 취한 것.

그들이 이러한 초 저음을 감지하는 방법으로는 다리를 타고 오는 진동을 느끼고 있거나 귀로 직접

듣고 있는가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자세한 것은 밝혀지고 있지 않다.


공작의 서식지가 수목이 우거진 숲이기 때문에, 진화의 과정에서 감쇠하기 어려운 저음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확실히 수수께끼의 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via Animal Behavior